C형 간염검사 “치과서 적극 실시해야”
치과 이해의 폭 넓히고 새로운 수입 창출 기여
구강점막을 이용한 HCV 항체검사가 지난해 12월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되면서 치과병·의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기 전에 C형 간염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이 감염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고 환자들도 보다 완벽한 검사를 마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더욱이 국내 치과에서 C형 간염발병률이 타 지역보다 높은 동남아 지역의 이주여성과 해외 의료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치과에서 이 검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커졌다.
또한 국민들에게 치과에서 C형 간염검사를 99.9%까지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킴으로써 치과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힐 수 있고 새로운 수입이 창출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직까지 치과에서 C형 간염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지만 윤필영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가 지난해 10월 30일 (가칭)대한치과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치과대학병원과 대학병원 치과, 개인치과에서 1437명을 대상으로한 구강점막 C형 검사에 대한 조사결과 ‘앞으로 치과에서 C형 간염검사를 받겠다’는 응답이 82.2%에 이를 정도로 환자들의 치과에서의 간염검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통계청 사망원인에 따르면 간암의 주 원인은 B형, C형 바이러스로 간암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간학회는 우리나라 40~50대 암사망 원인의 1위가 간암이고 특히, C형 간염 전체환자 중 40대 이상 환자가 86% 이상을 차지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평균적으로 40대 이후의 수술환자가 높은 치과에서 C형 간염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종호 서울대 교수는 “침습적 치료와 시술이 많은 치과에서는 의료인 보호와 환자들의 올바른 치료를 위한 치과진료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형 간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치과에서 더욱 안전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11개 치과대학병원을 비롯해 대학병원 치과 등에서는 이미 수술전 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간편하면서 매우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1일 C형 간염을 선별하기 위한 ‘HCV 항체검사’에 대한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평가결과 안전하고 유효한 결과라고 고시했다. 복지부는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에 대해 “이 검사의 진단정확성은 민감도 0.83~1.00, 특이도 0.99~1.00으로 높았다”며 “이 검사를 통해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신속하게 평가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검사라는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인솔주식회사가 미국으로부터 수입 판매하는 ‘오라퀵 HCV 래피드 항체 검사’는 대상자의 구강액을 채취해 체외에서 면역크로마토그래피법(OraQuick과 HCV Rapid 키트)를 이용해 20분 이내에 감염여부를 즉석에서 알 수 있다.
더욱이 일반 의원에서 많이 하고 있는 혈액을 통한 검사와는 달리 혈액을 뽑지 않아도 되고 검사과정의 절차가 간편하면서 신속하게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양복 인솔주식회사 대표이사는 “환자만족도를 높이고 치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서도 치과치료만 하는 것을 탈피해 C형 간염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을 인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치과병·의원에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출처: 치의신보
http://www.kda.or.kr/kda/Modules/kdanews/news/NewsView2.aspx?newsID=7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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